물리2013. 1. 5. 00:54

본초자오선과 날짜변경선


 본초자오선이라고 하는 경도 0°인 영국 캠브리지에 소재한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동쪽 방향(동경)으로 180° 지점은 12시간 빠르고, 서쪽 방향(서경)으로 180° 지점은 12시간 느려 경도 180° 지점(날짜변경선)은 같은 지점임에도 동쪽으로 왔을때와 서쪽으로 왔을 때 하루(24시간)의 시간 차이가 나타나는 모순이 생긴다. 따라서 날짜를 정할 때 이 차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생길 것이다. 예를 들면, 영국이 표준시(경도 0°의 평균태양시)로 1월 1일 12시일 때 동경 180°에서는 2일 0시, 서경 180°에서는 1일 0시가 되어, 같은 180°이지만 하루의 시간 차이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도 180° 태평양 부근에 사람이 살고 있는 육지를 피해서 날짜변경선을 설정하였는데, 이 선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날 때는 하루를 빼고 증가하는 시간은 더해주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날 때는 하루를 더하고 증가하는 시간은 빼주어 하루 차이를 보정해 준다. 날짜변경선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서쪽이고 미국은 동쪽이 된다. 사람이 살고 있는 육지를 피해서 날짜변경선을 설정하였는데, 이 선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날 때는 같은 날짜를 반복하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날 때는 하루를 더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가 1월 2일 0시라고 한다면 날짜변경선 바로 왼쪽에 있는 피지 섬은 1월 2일 12시를 나타내며 오른쪽에 있는 미국 알레스카는 1월 1일 12시를 나타낸다. 

표준시간대
 일정 지역마다 대표가 되는 곳의 남중 시각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대이다. 표준시간대를 사용하는 이유는 태양이 남중하는 시각이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자오선을 기준으로 24개의 표준 시간대를 채택하여 동일한 시간대에서는 같은 시간을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동경 135°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 시간대를 사용한다. 지구는 24시간 동안 360°씩 자전하므로 1시간당 15°씩 정도가 이동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본초자오선이나 날짜변경선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 경제 문화적 형편에 따라 정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형으로 된 지구본을 잘 들여다 보면 15°마다 그려진 경도선과는 다르게 날짜변경선이 부드러운 선 모양이 아니고 꺾인 선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세계 시간의 차이는 분단위가 아니라 경도 15° 단위로 1시간씩 차이가 나도록 약속하였고 각 국가의 사정에 맞게 시간을 설정하다보니 날짜변경선과 마찬가지로 경도선처럼 부드러운 선모양이 아니게 된다. 물론 지리적으로 애매한 곳은 30분, 15분 단위의 약속된 시간선이 존재한다. 그래서 시간변경을 나타내는 선의 형태가 워낙 복잡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시간변경선을 따로 두지는 않는다. 물론 시간은 비교적 간단하게 15분, 30분, 45분, 1시간 이런식으로 차이를 둔다.

 아래 사진은 우리나라와 몇몇 다른 나라와의 시간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1월 2일 오전12:00 일 때 영국 런던은 어제 오후3:00입니다. 우리나라와 9 시간 차이나네요. 우리보다 더 동쪽에 있는 시드니는 오전2:00로서 2시간 빠르구요. 수바라고 하는 피지 바로 옆에 있는 동네는 우리보다 동쪽에 있으면서 3시간 더 빠릅니다. 수바보다 훨씬 동쪽에 있는 로스엔젤레스는 날짜가 바뀌어서 1월 1일 오전7:00입니다. 우리나라보다 17시간 느리네요. 

 재미있는 것은 인도의 뉴델리는 우리나라보다 서쪽에 있으므로 1월 1일 오후8:30입니다. 근데 시간 단위가 아니라 30분 단위이죠. 인도라는 나라는 크기가 매우 커요. 경도로 치면 좌우 차이가  대략 22° 정도 차이가 나죠. 따라서 한 국가에서 좌우의 시간 차이가 1시간 단위가 넘는다는 것이죠. 그런데 한 국가에서 지역에 따라서 시간의 차이가 있으면 혼란스럽겠죠. 시간을 정할 때 이 혼란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설정됩니다. 따라서 시간변경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 경제 지리 문화적 형편에 따라 정해집니다.

   




 고작 이거 한 작성하는데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리다니..참으로 어렵네요. 근데 선생님이 된 기분으로 써내려가면서 저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글을 읽으신 원고료는 해주셔야죵..밑에 추천을 꾹 눌러주세용..ㅎㅎ


Posted by 지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