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2013. 1. 10. 11:05

 먼저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홈페이지 '질문과 답변란'에 문의한 저의 질문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시간의 표준에 대해서 궁굼한 것이 있어서요. 현재 시간의 기본 단위는 1초입니다. 1초는 세슘 원자(133-55Cs)에서 방출하는 특정한 파장의 빛이 9,192,631,770 번 진동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질문입니다. 

 1. 수 많은 원자 중 왜 하필 세슘인가요? 세슘 원자의 어떤 특성때문에 제13차 CGPM(1967) 결의사항 1에서 세슘을 선택하게 된 것인가요? 

 2. 보통 원자에서 나오는 빛의 진동수를 어떤 기구로 어떤 방법으로 측정하는가요? 프리즘 통과시켜서 스펙트럼 측정하는 것과 그 방식이 비슷한 것인가요? 

 그 과정이 꽤 공학적이고 복잡할 것으로 판단합니다. 구체적이라면 더욱 좋겠지만 쉽지 않다면 간략하게라도 알려주세요. 주요포털에서 관련된 내용을 검색했는데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답변해주시면 제가 잘 정리해서 주요 포털에 기록해 놓겠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꼭 답변 부탁드립니다.


 이하 내용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답변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답변은 간단하지 않습니다. 먼저 올해의 과학교사 연수에 참가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1. << 초의 정의 >> 이는 초의 정의를 선택한 1967년의 과학수준, 역사적 배경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최초의 원자시계는 암모니아 메이저이지만, 이 시계의 정확도는 그리 높지 않았고, 그 당시 가장 정확한 원자시계는 세슘원자시계인 점이 하나의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세슘원자는 가전자가 1 개인 알칼리족 원자로 에너지 준위 구조가 비교적 간단하고, 바닥상태의 두 초미세준위 사이의 전이의 주파수 및 특성이 원자시계로 동작하기 좋은 장점 등도 선택의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현대의 과학기술 수준에서 판단할때 세슘원자 보다 다른 원자나 이온이 더 좋을 수 있습니다만, 아직 초의 정의가 세슘원자에서 다른 원자로 바뀌지 않는 것은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이는 첨부한 파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2. << 주파수 측정>>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두가지로 나누어야 합니다. 원자의 복사선을 어떻게 측정하여 표준주파수를 만드는 것인가에 대한 답변과 표준주파수를 이용하여 빛 등의 주파수를 어떻게 측정하는가 입니다. 모든 주파수의 기준은 세슘원자의 바닥상태에 있는두 초미세준위 사이의 전이에 의해 발생(또는 흡수)하는 복사선의 주파수입니다. 이 전이에 의한 주파수를 9 192 631 770 Hz로 국제적으로 약속되어 있습니다. 다른 주파수는 이 주파수와 비교하여 주파수 값을 결정하게 됩니다. 세슘원자의 복사선의 주파수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기준(표준)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첨부 파일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그 다음 단계로 여러 원자나 분자의 복사선 주파수을 세슘원자의 복사선 주파수와 비교하여 정확히 측정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측정된 원자나 분자의 주파수들을 표준주파수 사용할 수 있도록 국제적으로 그 값을 결정하여 고시합니다. 일반적인 주파수 측정은 세슘원자의 복사선 주파수 또는 국제적으로 고시된 원자나 분자의 복사선 주파수와 비교하여 측정합니다. 말씀하신 분광기를 이용하여 스펙트럼을 측정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분광기를 이용하여 측정된 스펙트럼의 각각의 주파수를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먼저 분광기를 교정하여야 합니다. 이는 표준주파수로 알려진 원자나 분자의 복사선을 분광기로 측정합니다. 그러면 분광기에 의한 스펙트럼의 위치에 따른 주파수 값을 알게 됩니다. 그 다음 측정하고자 하는 빛의 스펙드럼을 분광기로 측정하면 됩니다. 다시 한번 더 말씀드지만, 간단히 설명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닙니다. 더 자세한 사항을 위해서는 다음 번의 과학교사 연수에 참석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아래 첨부파일을 두 개 올렸습니다. 그 내용이 쫌 공학적이지만 관심있으신 분들은 읽어보길 권장합니다. 


시간주파수 측정표준과 첨단기술.pdf

광시계.pdf



질문에 따라 정리하자면,

 1. 1초의 정의를 세슘 원자 시계로 정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당시 가장 오차없이 측정할 수 있었던 원자였다는 점. 그 외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간단히 설명할 수 없다는 것.

 2. 세슘 원자에서 나오는 빛의 주파수인 '9,192,631,770 진동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국제적으로 약속하였고 이것을 기준으로 나머지 주파수를 결정한다는 것. 마치 거리 단위 1m를 빛의 속도로 약속하는 것과 그 원리가 같다.


 매번 느끼는 거지만 우리 주변엔 고수님들이 참으로 많다. ㅎㅎ

Posted by 지구인
물리2013. 1. 6. 05:02

서양 단위들

foot:feet 피트《길이의 단위: 12inches, 1/3yard, 30.48cm;略 ft.;발의 길이에서 기인된 단위》

fathom 《길이의 단위;6피트;1.83m;略 fm, fath》;《영》 목재양(量)의 이름《단면 6평방 피트의》

ell  엘《척도의 단위;영국에서는 45인치》  직물 길이를 나타내던 단위 

yard《영》 야드 《3피트, 36인치, 0.914미터;略 yd》, 마(碼)  마당, (건물 등으로) 둘러싸인 지면, 뜰, 구내

rod  로드 《길이의 단위:=5.5야드;면적의 단위:=30.25평방 야드》 ;낚싯대  길이

furlong펄롱 《길이의 단위; 1/8 마일;201.17미터》~!~*. 처음에는 밭두렁의 길이를 

나타내는 것..

acre에이커 《면적의 단위;약 4046.8m2, 약 1,224평;略 a, A》 에드워드 1세 때 황소가 하루에 갈수 있는 면적으로

pace일보의 거리, 보폭 《2½ft.》

mile 마일 《약 1.609km》로마시대의 행군단위 1,000더블페이스에서 유래 (1더블페이스 5.5 피트) 

league 리그 《거리의 단위;영·미에서는 약 3마일》한시간에 사람이나 말이 걸을수 있는 거리


우리나라 단위들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길이의 단위로 폭, 발, 길 등을 사용해왔고, 부피의 단위로는 홉, 면적으로는 평 등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단위는 모두 사람에서 유래한다. 

폭(幅) : 사람의 가슴 너비을 의미한다. 폭은 주로 옷감을 만들 때 사용한다. 즉 비단이나 삼베 등의 옷감을 짤 때, 너비를 한 폭이라고 부른다. 

이렇게 사람의 가슴 너비로 옷감을 만드는 이유는 옷을 만들 때 몸통 부분의 앞쪽과 뒤쪽은 각각 한폭을 사용하고, 소매를 만들 때에는 한폭을 반으로 접으면 된다.

호화스러은 치마를 만들 때 열두폭 치마라고 부는데, 열두폭을 접어 주름치마를 만들었다는 뜻이다.

발 : 한발은 어른이 팔을 벌렸을 때의 양손 끝간의 너비이다. 주로 밧줄의 길이를 지칭할 때 사용하던 용어이다.

길 : 한길은 어른의 키 높이를 말한다. "열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속은 모른다."라는 속담에 나오는 말이다.

척(尺) : 손에서 팔꿉치간의 거리로 30C 정도. 육척 거구란 180Cm의 거대한 모집을 가진 사람을 일컫는다.

촌(寸) : 손가락 한 마디를 이야기 하고 약 3cm 정도.

보(步) : 한보는 한걸음을 이야기 하고 대략 70~80cm

장 : 한장이란 사람이 크게 내딛어 뛸 수 있는 거리로 대략 3미터.

리(里) : 십리(4Km)는 한시간 동안 걸어 갈 수 있는 거리이다. 따라서 건장한 어른이라면 하루에 100리를 걸어 갈 수 있고, 서울서 부산까지의 천리길을 가려면 열흘이 걸렸다.

평(坪) : 한평은 성인 어른 한명이 큰 대자로 드러누울 수 잇는 넓이이다. 미터법으로 환산하면 3.3㎡인데, 가로, 세로가 각각 1.8m이다. 따라서 집을 지을 때, 주로 방의 넓이를 나타내는 단위로 사용하였다. 예를 들어 1평이면 1명이 거주하는 방, 2평이면 2명이 거주하는 방으로 사용되었다.

홉 : 한홉은 어른이 한번에 마실 수 있는 물의 양(부피)를 나타낸다. 소주병의 부피가 2홉으로 2명이 마실 수 있는 분량이다. 콜라 캔이 한홉으로 한번에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미터법으로 180cc이다.

되 : 한되는 10홉

말 : 한말은 10되


 모두 모아봤는데 이외에도 단위는 문화마다 상당히 다양합니다. 정리하면 서양 단위는 자연중심적이고 우리나라 단위는 인간중심적입니다. 단위에서도 동서양의 이러한 깊은 차이가 있네요.

Posted by 지구인
물리2013. 1. 5. 00:54

본초자오선과 날짜변경선


 본초자오선이라고 하는 경도 0°인 영국 캠브리지에 소재한 그리니치 천문대에서 동쪽 방향(동경)으로 180° 지점은 12시간 빠르고, 서쪽 방향(서경)으로 180° 지점은 12시간 느려 경도 180° 지점(날짜변경선)은 같은 지점임에도 동쪽으로 왔을때와 서쪽으로 왔을 때 하루(24시간)의 시간 차이가 나타나는 모순이 생긴다. 따라서 날짜를 정할 때 이 차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큰 혼란이 생길 것이다. 예를 들면, 영국이 표준시(경도 0°의 평균태양시)로 1월 1일 12시일 때 동경 180°에서는 2일 0시, 서경 180°에서는 1일 0시가 되어, 같은 180°이지만 하루의 시간 차이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서 경도 180° 태평양 부근에 사람이 살고 있는 육지를 피해서 날짜변경선을 설정하였는데, 이 선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날 때는 하루를 빼고 증가하는 시간은 더해주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날 때는 하루를 더하고 증가하는 시간은 빼주어 하루 차이를 보정해 준다. 날짜변경선에서 볼 때 우리나라는 서쪽이고 미국은 동쪽이 된다. 사람이 살고 있는 육지를 피해서 날짜변경선을 설정하였는데, 이 선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지날 때는 같은 날짜를 반복하고, 동쪽에서 서쪽으로 지날 때는 하루를 더해야 한다.

 예를 들면 영국의 그리니치 천문대가 1월 2일 0시라고 한다면 날짜변경선 바로 왼쪽에 있는 피지 섬은 1월 2일 12시를 나타내며 오른쪽에 있는 미국 알레스카는 1월 1일 12시를 나타낸다. 

표준시간대
 일정 지역마다 대표가 되는 곳의 남중 시각을 기준으로 하는 시간대이다. 표준시간대를 사용하는 이유는 태양이 남중하는 시각이 지역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그리니치 천문대를 지나는 자오선을 기준으로 24개의 표준 시간대를 채택하여 동일한 시간대에서는 같은 시간을 사용한다. 우리나라는 동경 135°를 기준으로 하는 표준 시간대를 사용한다. 지구는 24시간 동안 360°씩 자전하므로 1시간당 15°씩 정도가 이동한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본초자오선이나 날짜변경선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 경제 문화적 형편에 따라 정해졌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형으로 된 지구본을 잘 들여다 보면 15°마다 그려진 경도선과는 다르게 날짜변경선이 부드러운 선 모양이 아니고 꺾인 선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다. 세계 시간의 차이는 분단위가 아니라 경도 15° 단위로 1시간씩 차이가 나도록 약속하였고 각 국가의 사정에 맞게 시간을 설정하다보니 날짜변경선과 마찬가지로 경도선처럼 부드러운 선모양이 아니게 된다. 물론 지리적으로 애매한 곳은 30분, 15분 단위의 약속된 시간선이 존재한다. 그래서 시간변경을 나타내는 선의 형태가 워낙 복잡하게 표현되기 때문에 시간변경선을 따로 두지는 않는다. 물론 시간은 비교적 간단하게 15분, 30분, 45분, 1시간 이런식으로 차이를 둔다.

 아래 사진은 우리나라와 몇몇 다른 나라와의 시간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우리나라를 기준으로1월 2일 오전12:00 일 때 영국 런던은 어제 오후3:00입니다. 우리나라와 9 시간 차이나네요. 우리보다 더 동쪽에 있는 시드니는 오전2:00로서 2시간 빠르구요. 수바라고 하는 피지 바로 옆에 있는 동네는 우리보다 동쪽에 있으면서 3시간 더 빠릅니다. 수바보다 훨씬 동쪽에 있는 로스엔젤레스는 날짜가 바뀌어서 1월 1일 오전7:00입니다. 우리나라보다 17시간 느리네요. 

 재미있는 것은 인도의 뉴델리는 우리나라보다 서쪽에 있으므로 1월 1일 오후8:30입니다. 근데 시간 단위가 아니라 30분 단위이죠. 인도라는 나라는 크기가 매우 커요. 경도로 치면 좌우 차이가  대략 22° 정도 차이가 나죠. 따라서 한 국가에서 좌우의 시간 차이가 1시간 단위가 넘는다는 것이죠. 그런데 한 국가에서 지역에 따라서 시간의 차이가 있으면 혼란스럽겠죠. 시간을 정할 때 이 혼란을 최소화시키기 위한 방향으로 설정됩니다. 따라서 시간변경은 그 지역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사회 경제 지리 문화적 형편에 따라 정해집니다.

   




 고작 이거 한 작성하는데 시간이 이렇게 많이 걸리다니..참으로 어렵네요. 근데 선생님이 된 기분으로 써내려가면서 저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글을 읽으신 원고료는 해주셔야죵..밑에 추천을 꾹 눌러주세용..ㅎㅎ


Posted by 지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