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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08 애플의 철학이 반영된 시
생각2013. 1. 8. 23:25

 애플의 광고를 본 적 있을 것이다. 애플의 광고에는 간다, 에디슨, 아인슈타인, 피카소 등 다소 유별난 천재들이 등장하는데, 그때 언제나 슬로건은 'Think Different'이다. 짧지만 번역하기가 쉽지 않다. 동사 뒤에 보사가 오는 게 아니라 형용사가 오기 때문에 '다르게 생각해보십시오(Think differently)'라는 의미가 아니라 '다름에 대해 생각해 보십시오(Think (about being) different)'로 해석되야 할 것 같다. 이 말은 '미친 자들에게 바치는 시(Here's to the crazy ones)'라는 시를 줄여서 따온 두 단어이다. 이 시에는 애플의 철학이 녹아 있다. 감상해보자. 


 부적응자, 반역자, 말썽꾸러기들

 그들은 세상을 다르게 보는 사람들입니다. 

The misfits. The rebels. The troublemakers.

The ones who see things differently.


 그들은 규칙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현재의 상황에 대한 존중심도 없습니다. 

They are not fond of rules.

And they have no respect for the status quo.


 여러분은 그들을 칭찬할 수도 있고, 다른 의견을 가질 수도 있습니다. 

 그들의 말을 인용할 수도 있고, 믿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들을 칭송하거나 아니면 비방할 수도 있습니다. 

 You can praise them, disagree with them, quote them, disbelieve them,

glorify or vilify them.


 다만 한 가지, 그들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 

About the only thing you can't do is ignore them.

Because they change things.


 그들은 발명하고, 상상하고, 치유하고, 

 탐험하고, 창조하고, 영감을 줍니다. 

 그들은 인류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사람들입니다. 

They invent. They imagine. They heal.

They explore. They create. They inspire.

They push the human race forward.


 혹자는 그들을 미친 사람이라고 볼지 모르지만 

 우리는 그들에게서 천재성을 엿봅니다. 

While some see them as the crazy ones, we see genius.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할 만큼 충분히 미쳤기에, 

 그들이야말로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Because the people who are crazy enough to think they can change the 

world, are the ones who do.


 다름에 대해 생각해보십시오.

Think different.


 너무나도 공감갔기 때문에 이 시를 읽고 무릎을 쳤다. 혁명이라는 역사적 과업은 항상 미친놈들의 주도하에 이루어진다. 실제로 그들을 미친놈이라고 당시 사회에선 바라봤을 것이다. 구세력에겐 신세력이 비정상이고 신세력에겐 구세력이 비정상이다. 모든 것은 관점에서 오는 차이이다. 사회생활하면서 자주 느끼는데, 내가 정상인지 우리사회가 정상인지 고민될 때가 아주 많아졌다. 비록 나의 경험이 일천하나 내가 비정상일 때보다는 우리사회가 비정상적일 때가 더 많다는 것이 나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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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지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