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과 디자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3.01.13 예술과 디자인의 차이
생각2013. 1. 13. 20:03

 예술은 무한한 심미성을 추구하며, 남이 받아들이지 못하더라도 세상의 만물을 새롭게 보고 남달리 표현하려는 데 그 가치가 있다. 반면 디자인은 궁극적으로 경제적 목적을 달성해야 한다. 아무리 예술적으로 가치 있는 디자인이라도 제작비용이 과다하게 들어가거나 제한적인 호응으로 인하여 매출에 한계가 있다면 디자인으로서의 가치는 크지 않다. 

 예술품의 주체는 예술을 창조하는 예술가이지만, 디자인의 주체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사용자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술가는 스스로의 동기에 의해 작품을 만들지만, 디자인은 제품의 새로운 아이디어나 변화, 혁신을 가시화하려는 작업이다. 

 예술이 창출하는 좋은 작품은 시대를 초월한 감동을 준다. 반면 디자인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유행을 창출하는데 관심을 갖는다. 그래서 아무리 잘된 다자인이라도 시간이 흐르면 수집의 가치는 있을지언정, 대중적인 호응은 줄어든다. 예술이 주는 가치는 장식적인 면이 강하므로 시간이 지나도 그 가치를 인정받지만, 디자인은 실용적인 면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변화무쌍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에게 시대적 호응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예술을 창조하는 과정이 반드시 체계적일 필요는 없다. 창조의 과정 자체가 퍼포먼스이며 창의적이고 비정형적이어서 그 과정을 일반화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에 반해 디자인의 과정은 체계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디자이너들의 작업과정에도 예술적 성향과 창의적 방식이 동원되므로 체계를 갖추고 조직적으로 작업에 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래서 아이디오처럼 디자인 방식을 체계화환 기업이 다른 기업의 벤치마킹 대상이 된다. 

 디자인에서 앞선 나라의 디자이너가 한국 디자이너보다 더 잘하는 것이 있다면, 그림이 아니라 리서치와 포지셔닝이다. 디자인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 아니라 사고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아이디오에 디자인을 의뢰하면 그들은 이 제품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무엇을 체험하게 만들고 싶은지부터 묻는다고 한다. 디자인 자체는 뒷전이다. 

[출처] 모든 비지니스는 브랜딩이다. - 홍성태 지음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행위하라.  (0) 2013.01.29
애플의 철학이 반영된 시  (0) 2013.01.08
피곤한 일상  (0) 2013.01.07
Posted by 지구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