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찾기

 중학교 때에 라디오 매체를 처음 접했다. 우연히 라디오가 나의 손에 들어왔다. 잠이 잘 들지 않을 때는 라디오를 켰다. 라이오는 불면과 불안을 완화시키는데에 큰 역할을 했다. 당시에 음악과 추억이 어우려져 나의 뇌 깊은 곳에 흔적을 남겼고, 시간이 지난 후 그 흔적은 굉장한 위안을 주는 삶의 활력소가 되었다.
 
 중학교 때에는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고등학교 때에는 정지영의 스위트 뮤직박스를 즐겨 들었다. 하교 시간에 맞춰 즐겨 듣는 프로가 달랐다. 대학교 때에는 잠시 라디오와 멀게 지내다가 일년동안 경기도에서 있을 때 다시 라디오를 접하게 되었다.
 
 경기도에 있을때는 시험준비를 하면서 생업에 종사했기 때문에 심신이 매우 지쳐 있을 때였다. 퇴근 후 공부하면서 집중이 잘 되지 않을 때는 라디오와 함께 했다. 그것은 많은 위로가 되어 주었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다 주었다.
 
 산자락 밑에 집이 있어서 인지 가장 깨끗한 소리가 나오는 방송이 정규방송 3사가 아니라 경기방송이었다. 특히 '석지은의 감성터치'는 공부를 마치고 잠자리에 들면서 들었던 프로이다. 석지은씨의 목소리가 얼마나 감미롭던지 하루동안의 불안감을 접고 편안한 마음으로 잠을 청할 수 있었다.
 
 지금도 그때를 추억하면서 방송을 들어본다. 격해진 마음은 가라앉고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라디오 듣기는 나의 마음을 치유하는 방법 중에 하나이다.

 요즘은 너무 빠른 것을 요구한다. 목적지까지 빨리 가려고 하고, 시험도 능력검사가 아닌 속도검사이다.

 우린 너무 빠른 세상에 살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속도가 중요한 가치이기는 하지만 빠른 속도 때문에 자칫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길을 잃어버릴 수 있다. 처음부터 빠르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처음에는 기본에 충실하면서 천천히 할 필요가 있다. 즉 '빠르게 하는 것이 아니고 바르게 해야 하는 법'이다.

 처음에 들여 놓은 습관이 정말 중요하다. 따라서 기초와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 기초와 기본에는 빠르기가 중요하지 않다.

 바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쓴이-수자민